10월이 온 게 맞는 걸까요.
수도권과 중부지방엔 비가 내려 서늘했지만, 남부지방엔 한낮 온도가 30도가 넘는 이례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대 10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곳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깁니다.
오늘 제주의 낮 기온은 30.5도, 사흘 연속 30도를 넘겼습니다.
지난 3일엔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유재성 / 강원 춘천시]
"바다에 들어갈 계획은 없었는데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수영복 없이 반바지 반팔 입고 들어가게 됐습니다."
늦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10월 최고기온 기록도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 경남 창원과 울산 등은 기상관측 사상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담양 31도, 대구 30도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도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찬 음료수로 더위를 달래는 시민들도 늘었습니다.
[최경미 / 관광객]
"서울도 더워요, 근데 대구가 더 더운 거 같아요. 그래도 10월이니까 재킷 갖고 나왔는데 못 입고 있겠어요."
[김영준 / 관광객]
"걸어 다니면 몸에 땀나서 끈적끈적할 정도로 더워져서 여름이 마지막에 힘을 쓰나."
이 같은 가을 늦더위는 중국에서 확장한 따뜻한 성질의 아열대 고기압이 남부지방으로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남부지방에 늦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이기현
영상편집 : 최창규
배유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