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제보가 뉴스가 되는 제보가 뉴스다 시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낮부터 술을 마시는 분들 요즘 많습니다.
낮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들을 관찰력이 좋은 시민들의 신고에 경찰이 검거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식당을 나서고, 차량 두 대가 나란히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같은 식당에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했던 윤정원 씨는,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윤정원 / 서울 서초구]
"세 명이서 소주를 한 네 병에다가 맥주 큰 거 두 병 정도 드시고… 친구가 '이거는 무조건 신고를 해서 따라가야겠다'…"
경찰에 신고하고 음주운전 차량을 뒤쫓아 보니, 좁은 골목을 비틀대며 지나가거나 도로에서 급격히 차선 변경을 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정원 / 서울 서초구]
"좁은 골목길에 진짜 차도 옆에 많이 세워져 있고 곡예 운전을 하면서… 어린이가 튀어나올 수도 있고 하니까."
음주운전 차량을 추적한지 10여 분 뒤,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발뺌하던 운전자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나경환 /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경사]
"순찰차가 출동해서 실시간으로 신고자 분과 통화를 하면서 빨리 검거하지 않았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3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1명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동승자 1명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죄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손진석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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