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무역정책 발표 전 韓과 공유…"동맹 협력"
[앵커]
미국 무역대표부가 대중 무역정책을 발표하기 전, 한국 정부에 그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동맹간 협력'을 이 무역정책의 핵심으로 꼽았는데요.
정부는 앞으로 미중간 협상 동향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임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책을 고수하기로 한 바이든 행정부.
다른 점이 있다면,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의 중심에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놓는다는 점입니다.
"우리 전략의 핵심은 공정하고 개방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에 매진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이러한 의지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여러 차례 확인됐습니다.
지난 6월 발표한 핵심 전략품목의 공급망 강화 계획에도 대만, 일본과 함께 한국을 74회 언급하면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실제, 미국은 동맹국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무역정책에 대해서도, 한국의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미리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측은 지난주, 한국 측과 고위급 유선협의를 하고, 고율 관세 유지와 1단계 무역합의 준수 등 정책의 골자를 설명하며 한미의 '우방국'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별다른 입장 없이 미측의 설명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정부는 미중간 향후 협상 동향을 주시한다는 입장입니다.
미측은 대중 강경노선을 재확인하면서도 중국과 화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갈등을 완화할 접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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