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속…특혜·로비 수사 탄력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어젯(3일)밤 구속됐습니다.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와 얽힌 각종 특혜·로비 의혹을 규명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시 기획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어제(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최대 20일의 구속 기한 내에 유 전 본부장의 배임·뇌물 혐의를 입증해 기소해야 합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과 수익 배당 구조 설계 과정에서 화천대유에 특혜를 줘 성남시에 금전적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또 그 대가로 화천대유로부터 11억여 원을 받은 데 더해 개발 이익금의 25%인 700억원을 더 받는 것으로 약정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유 전 본부장 측은 특히 1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사업자금 등이 필요해 정민용 변호사에게 빌린 것이다", 700억원 약정 의혹에 대해서는 "농담처럼 대화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언급한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 출신으로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업체 유원홀딩스의 대표입니다.
이미 정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비롯해 다른 핵심 인물들도 곧 소환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에게 100억원을 건넸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죠?
[기자]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00억을 전달했다고 알려진 사람은 화천대유의 법률 고문을 맡아 이미 논란이 된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 이 모 씨입니다.
이 씨가 운영하는 분양대행사는 대장동 개발 부지 중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을 맡은 5곳 분양을 도맡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 측은 "사업 자금으로 빌려줬고, 박 전 특검과 무관하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 전 특검도 "이씨는 촌수 계산도 어려운 먼 친척"이라며 "돈 거래 사실을 전혀 모른다" 해명했는데요.
그러나 박 전 특검은 이씨의 코스닥 상장사에서 2014년에 사외 이사를 맡은 적이 있고, 박 전 특검 아들은 이씨의 다른 회사에서 몇개월 간 근무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딸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만배씨가 건넸다는 100억원의 정확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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