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반려견 한자리에…'도그 페스타'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음 편히 밖에 나가지 못하는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강원도 춘천에 전국 최초로 강아지 박물관이 조성됐는데 이곳에서 반려견들을 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신의 키보다 훨씬 높이 설치된 긴 막대를 훌쩍 뛰어넘고, 재빠르게 달리며 곳곳에 있는 장애물을 피합니다.
멀리 던진 원반을 쏜살같이 뛰어가 잡는 건 기본.
훈련사의 몸을 밟고 도약해 높이 뜬 원반을 정확하게 뭅니다.
"너무 즐겁고 우리 강아지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한 번 시도해 봐야겠는데요."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 도그 페스타가 강원도 춘천에서 열렸습니다.
국내 최초 강아지 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1천 마리가 넘는 반려견들이 모였습니다.
작은 운동회장에서 훈련받은 강아지들이 보여줬던 시범을 그대로 따라해봅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마음같지 않지만 색다른 경험이 즐거움을 더합니다.
목표한 곳에 원반을 던져보며 훈련사가 된 듯한 기분도 느껴봅니다.
"작은 이벤트들이어도 재미있게 해주니까 강아지뿐만 아니라 저희들도 볼거리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청명한 하늘 아래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이곳저곳 산책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절로 달아납니다.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면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눈치를 보는 게 일상이었지만 이곳에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곳곳에 있는 훈련사들의 조언에 따라 간단한 훈련도 해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들만 강아지와 즐기셔도 충분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고 내 반려견과 쉽게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밝고 활기찬 반려견들의 모습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모처럼의 즐거움과 위로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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