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전선언 국제사회 여론전 속도…美는 온도차

연합뉴스TV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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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종전선언 국제사회 여론전 속도…美는 온도차

[앵커]

정부가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추진하기 위해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 임기를 5개월여 앞둔 가운데,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올려놓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인데요.

다만, 미국과는 온도 차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제재 완화론'을 들고나왔습니다.

정 장관은 미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구체적인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고, 국회에 출석해선 제재 완화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렇습니다. 이제는 제재 완화도 검토할 때가 됐다…."

김부겸 총리는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베이징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관대한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했고, 독일을 방문 중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독일 새 정부가 종전선언의 친구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이후,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겁니다.

아직 낙관은 이릅니다.

정부의 구상이 힘을 받으려면 무엇보다 미국의 호응이 필요한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신뢰 구축 방안에 열려 있다는 원칙 속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계속 논의한다'는 선까지만 동의한 상태입니다.

"노규덕 본부장은 한국의 종전선언 구상을 자세히 설명했고, 한미 양측은 이 구상에 대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정 장관의 '제재 완화론'에 대해서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며, 미국과의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3대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평화구상을 둘러싼 관계국들의 셈법이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설득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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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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