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할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담팀을 꾸린 당일,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수색 영장을 든 검찰 수사관 등이 화천대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검찰 직원 : (압수수색) 영장 제시하고요. 저희가 들어가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 열어주시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을 꾸린 당일, 곧바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화천대유와 함께, 대장동 민관합동 개발의 한 축이었던 성남도시개발공사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기획본부와 개발사업본부 사무실은 물론, 유동규 전 사장 직무대행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이자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 사무실과 유동규 전 사장 대행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컨설팅업체 유원홀딩스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동시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규모 전담수사팀 구성도 확정됐습니다.
기존 관련 고발 사건이 배당돼 있던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9명 전원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공공수사제2부 검사 3명,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1명, 파견 검사 3명까지 검사만 16명입니다.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팀장 역할로 수사를 지휘하게 됩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 승인을 요청해 바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인물들에 대한 출국금지와 함께, 소환 조사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유동규 전 사장 대행 등이 출국금지 대상으로, 남욱 변호사가 미국으로 건너가 잠적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입니다.
또,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이자 이번 사업 설계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우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파일과 서류 등 자료 분석과 함께,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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