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물가상승 속에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도시가스마저 들썩이자 정부가 다급하게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유에 이어 탄산음료 등 음료 제품 가격도 줄줄이 올라 장바구니 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가스공사는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 상승세를 감안해 도시가스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 6월 이후 70달러 안팎 고공행진을 계속해 도시가스의 원자재 가격 부담이 3년 만에 최대치로 커진 상황입니다.
지난주 전기요금 인상 이후 도시가스와 고속버스, 택시,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들썩이자 정부가 서둘러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공공요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공요금은 연말까지 최대한 동결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공요금 외에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의 오름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서민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4월부터 2%대로 올라선 뒤 5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치인 1.8% 달성이 어렵게 됐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입물가를 통해서 생산자 물가, 소비자 물가로 이어지는 시차가 시작되는 포인트가 올해 3분기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면 정부가 목표로 하는 2% 밑에서 형성되기는 상당히 어렵고…]
고삐 풀린 물가는 우윳값에 이어 탄산음료와 주스 등 식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LG생활건강과 웅진식품도 코카콜라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계란과 쌀, 소, 돼지고기 등이 지난해보다 여전히 가격이 높은 상황 속에 다른 우유 업체들도 곧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여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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