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후진국형 생필품 대란…성탄절 만찬 어려울 수도

연합뉴스TV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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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후진국형 생필품 대란…성탄절 만찬 어려울 수도

[앵커]

영국은 현재 후진국형 생필품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브렉시트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약 석 달 뒤 성탄절 만찬이 어려울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의 주유소 곳곳에 매진 딱지가 붙었습니다.

슈퍼마켓 진열대는 듬성듬성 비었습니다.

영국의 생필품 대란은 일손 부족 때문.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자가 격리자가 급증한데다 브렉시트로 외국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특히 트럭 운전사는 10만 명 넘게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업계 전반에 물류배송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 대형 수송차를 운전하는 EU 국적자는 2017년 4만5천 명에서 지난해 초 4만2천 명으로 줄었고, 3~6월에는 2만5천 명까지 급감했습니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탓이라는 지적과 함께 브렉시트가 옳은 결정이었는지 뒷말이 쏟아지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운전사 부족 현상은 유럽연합도 비슷하거나 더 최악이라면서 브렉시트 탓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라고 생각합니다. 팬데믹 속 전세계에서 공급망 중단과 노동력 부족, 상당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외국인 트럭 운전사 5천 명에게 3개월 임시 비자를 발급한다며 브렉시트에 역행하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국가들마저 쓴소리를 내뱉고 있습니다.

"누가 3개월짜리 영국 비자를 위해 EU에서 직장을 그만둘까요? 이건 정말 불확실한 모험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상황이 더 악화할 거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닭과 칠면조 등을 공급하는 가금류 업체에서는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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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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