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대전' 오늘 결론…전북표심 향방 주목
[앵커]
어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오늘은 전북 경선이 진행됩니다.
어제 이낙연 후보가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의 연승을 저지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백길현 기자.
[기자]
네, 어제 광주·전남 순회 경선에 이어 오늘은 전북 경선이 진행됩니다.
호남의 두 번째 표심을 확인하게 되는 겁니다.
어제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연승을 저지하고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47.12%를 얻어 이재명 후보를 0.17%포인트로 앞섰습니다.
어제 결과를 두고 양측 캠프의 해석은 엇갈렸는데요.
이재명 후보측은 광주, 전남이 이낙연 후보의 '안방'인데도 격차가 0.17%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전북지역의 경우 광주·전남과 달리 다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측은 일단 '첫 승'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기대보다는 누적 격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전북에서도 기세를 타 2연승을 기록한다면 결선 투표 가능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52.90%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뒤를 쫓는 이낙연 후보는 34.21%를 기록 중입니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차는 여전히 11만표에 달하는데요.
오늘 전북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기는 승리를 하게 된다면 다시 격차를 벌려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낙연 후보가 어제에 이어 2연승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2차, 3차 슈퍼위크가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전북 경선 결과는 오후 6시쯤 발표됩니다.
[앵커]
어제 광주 전남 경선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에게 '악재'로 분석됐던 대장동 의혹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오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았다는 새로운 보도가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직원으로 일한바 있다는 사실은 이미 보도되었었는데요.
올해 3월 퇴사한 곽의원의 아들에게 화천대유가 5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천대유측은 이 50억원이 퇴직금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조금전 곽의원의 아들 곽모씨가 입장문을 내고 "자신은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이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곽씨는 입사 이후 약 2~300만원대의 급여를 받고 일했으며 "수익이 가시화된 이후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2021년 4월 30일경 계좌로 받았다고 설명했는데요.
곽씨는 "성과급, 위로금 그리고 퇴직금이 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라고 항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대장동 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의힘에게 묻습니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받은 50억원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토건세력이 이재명 후보의 완전공공개발을 저지한 국민의힘에게 준 댓가성 뇌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면서 "특검과 국정조사는 시간만 소요되고 정쟁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현재 수사중인 수사기관에 맡기는 것이 낫다"며 특검 수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낙연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밝히고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화천대유를 중심으로 복마전처럼 얽히고 설킨 비리의 사슬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정의롭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일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특검수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원희룡 후보도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했습니다.
최재형 후보는 이에 덧붙여 "공익감사도 청구하자"고 말했고, 유승민 후보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곽 의원을 출당 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5시 비공개 긴급 최고위를 열어 이번 사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경선도 한창 진행중이죠.
오늘은 3차 방송 토론회가 진행된다구요.
[기자]
네, 오늘은 국민의힘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세번째 방송 토론이 진행됩니다.
민주당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역 순회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민의힘은 일단 다음달 8일 2차 컷오프까지 방송토론 위주의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진행된 2차례의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홍준표 양강 후보를 향한 맹공이 쏟아졌고 여기에서 후보들의 크고 작은 실수들이 나오면서 계속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외교 안보 공약등이 '표절시비'에 휘말렸고 이를 유승민 후보가 파고들면서 양 캠프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구요.
또 청약통장 개설 관련해 윤 후보가 "집이 없어 만들어보지 못했다"는 발언을 해 "현실을 모른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이후 세 차례 더 토론회를 개최한 뒤, 다음 달 8일 여론조사 70%·당원투표 30% 방식으로 8명의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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