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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추방 결정 비인간적…관여 않겠다" 美 아이티 특사 사임

연합뉴스TV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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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추방 결정 비인간적…관여 않겠다" 美 아이티 특사 사임

[앵커]

아이티에서 몰려드는 난민과 불법 이민자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에 미국 안팎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아이티 특사가 난민 추방 결정이 비인간적이라고 공개 항의하며 사임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아이티 특사가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미국의 추방 결정이 비인간적이라고 공개 항의하며 사임했습니다.

대니얼 푸트 특사는 사임 서한에서 "난민과 불법 이민자 수천 명을 추방하는 비인간적 추방 결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티에 대한 우리의 정책적 접근은 깊은 결함이 있으며 나의 권고는 무시되고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텍사스주 델리오 인근에는 정치적 혼란과 자연재해를 피해 고국을 등진 아이티인이 한때 1만4천 명에 달했으나, 미국이 본격적인 송환 작업을 추진하면서 현재 5천 명 아래로 줄었습니다.

미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 등을 고려하면 송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난민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에 실망감도 만만치 않은 상황.

기마 국경순찰대가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난민을 가축 몰듯 쫓아내는 사진까지 공개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안팎의 비판에 백악관도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아이티 관련 고위급에서 여러 정책 논의가 있었습니다. 특사의 견해를 포함한 모든 제안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고려됐습니다."

델리오에 있던 아이티인 가운데 1천400여 명은 아이티로 송환되고 3,200여 명은 이민자 수용시설로 보내진 가운데, 리오그란데강 건너편 멕시코의 아이티인들은 미국으로 들어가지도 모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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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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