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받고 맘 편하게 내일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민들로 선별 진료소에는 종일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선제 검사를 받는다는 시민들의 이야기, 장하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SRT 고속철도 상행선 종착역인 서울 수서역.
역사 앞에 선별진료소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현장음]
"QR체크 좀 부탁드릴게요. (인증되었습니다)"
열차로 귀경한 시민들이 소독한 손에 비닐 장갑을 끼고 검사 순서를 기다립니다.
"연휴 마지막날 수서역 선별 진료소에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출근과 등교를 앞두고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겁니다.
[김선만 / 서울 송파구]
"광주 갔다왔습니다. 직장에 복귀하기 전에 선제검사 다 해야해서. 소가족끼리 가서 부모님 뵙고 왔습니다."
[선제검사 받은 귀경객]
"할머니만 뵙고 산소 갔다가 바로 올라와서.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 받을 수 있으니까 검사 받는 겁니다."
일부 기업 등이 직원들에게 연휴 이후 출근 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한 영향도 있습니다.
의료진들도 연휴를 반납하고 방역 일선을 지켰습니다.
[김정호 / 선별진료소 운영팀장]
"(추석 연휴) 통으로 반납을 했고요. 다른 분들이 다 안전하게 추석 보낼 수 있으면 괜찮습니다."
방호복에 보호장비까지 덥고 답답하지만 더 힘든 동료를 떠올리며 견딥니다.
[서홍태 / 임상병리사]
"전국에서 모이는 검체 모아서 검사하는 임상병리사 선생님들이 훨씬 힘드시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죽을 일은 아니다."
시민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 속에 방역의 최대 고비인 추석 연휴가 저물어 갑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유하영
장하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