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막 너머로 비대면 면회…"직접 안마해주고 싶은 마음"
접종 완료자는 대면 면회도 허용…손 마주 잡은 부녀지간
지난 6월 비대면 면회 이후 처음…20분 짧은 만남에 아쉬움
이번 추석 연휴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도 가족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면회객과 입소자들은 반가움과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김다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 이튿날, 애틋한 외침이 요양병원에 울려 퍼집니다.
수없이 부르고 싶었던 '엄마'입니다.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요."
병원을 찾은 네 식구는 유리창을 얼굴 쓰다듬듯 어루만집니다.
파킨슨병과 싸우는 엄마 팔다리를 직접 주무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최은진 / 요양병원 면회객 : (최근에) 비대면 면회 자체도 안됐었으니까 너무 안쓰럽고 어머니 귀도 청소해드리고 만져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죠.]
비대면뿐만 아니라 대면 면회 손님도 이어졌습니다.
아버지 손과 무릎 여기저기를 만져보는 딸.
밥은 잘 먹는지, 재활치료는 꾸준히 받고 있는지 애정 섞인 잔소리를 건네봅니다.
"연습 많이 해야 해. 주먹 쥐었다 폈다. 지금 여기 손 많이 부었으니까…."
석 달 전보다 야위진 않았을까 마음 졸이며 찾아왔지만, 직접 마주하니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20분이라는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나온 딸은 아쉬움에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명절만이라도 맘 놓고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최승희 / 요양병원 면회객 : '전 국민이 아이들 빼놓고서는 거의 다 접종을 완료하지 않을까, 올해 안에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내년 설에도 지금처럼 이렇게 명절 때는 대면 면회를 20분씩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은 있고….]
이번 연휴 남은 면회 기간은 고작 일주일뿐.
반가움은 잠시, 또다시 기약 없는 만남만 약속하게 된 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내일'도 오겠다는 말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919215810402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