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차역과 공항, 버스터미널엔 고향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명절에 귀성하지 못했지만 올해 추석엔 꼭 가야겠다며 길을 나선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록달록, 색동저고리와 배자를 입은 아이들.
깡충깡충 뛰며 승차장을 가로지릅니다.
긴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서울역엔 고향으로 떠나려는 발길이 종일 이어집니다.
이번 추석도 거리 두기를 위해 창가 쪽 자리만 예매할 수 있어서, 절반가량인 17만 2천 석으로 부쩍 줄었습니다.
여전한 감염 우려에 승차장에 들어갈 때는 체온을 재야 하고 좌석도 절반밖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걱정돼 얼굴 가리개를 쓴 사람도 있습니다.
매번 명절마다 고향행을 포기했지만 이번 추석에는 내려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박성진 / 서울 상계동 : 설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못 내려가서, 저희가 아이를 12월에 낳았는데 고향에서 아직 한 번밖에 못 봤어요. 설레고 좀… 어색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도 오랜만에 가니까.]
김포국제공항.
여행용 가방을 끌고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 줄이 늘어섰습니다.
연휴 기간 표를 예약한 공항 국내선 승객은 114만 명, 지난해보다 8.6%나 늘었습니다.
[조영인 / 경기 부천시 중동 : 일단 김해로 갈 거고요. 본가가 부산이라서… (코로나19 때문에) 최대한 집에서 같이 있을 것 같아요.]
연휴 동안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려는 사람이 많은 겁니다.
태풍으로 제주도행 비행기가 잠깐 지연되기도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겁게 느껴집니다.
[정미란 / 서울 시흥동 : 친구들이랑 제주도에서 다이빙하기로 해서… (감염 걱정돼) 다이빙샵 근처에서만 조금 시간을 보내고 올 것 같아요.]
[심재완 / 경기 용인시 역북동 : 추석 동안 3박 4일로 제주도를 가족끼리 여행을 가려고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코로나19도 조심해야 하기에 마스크 잘 쓰고 안전수칙 잘 지키면서 놀다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명절.
거리 두기 장기화의 피로감 때문에 고향으로, 여행지로 향하는 이동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방역에 대한 우려도 큰 추석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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