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4위로 밀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전북이 지지 기반인 정 전 총리가 호남 경선을 앞두고 중도 하차하면서 민주당 경선판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차 슈퍼위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정세균 전 총리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4위로 밀려난 충격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3위로 치고 올라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도 완주 동력을 잃은 이유로 풀이됩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정 전 총리의 중도 하차로 민주당 경선판은 한층 더 복잡해졌습니다.
추석 연휴 뒤 곧바로 이어지는 경선지가 최대 승부처 호남이기 때문입니다.
정 전 총리의 고향인 전북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일단 정 전 총리는 다른 후보 지지나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혹여나 사퇴 선언이 같은 호남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배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저의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결정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 전 총리 사퇴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자신도 같은 식구라고 과거 인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2010년에는 정세균 대표님께서 공천해주셔서 제가 성남시장이 됐고 사실 오늘의 이재명이라는 사람, 정치인을 만들어 낸 것은 정세균 후보인 거죠.]
이낙연 전 대표측도 지역기반이 겹치는 만큼 내심 정 전 총리 지지층 일부가 넘어오길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연일 이재명 지사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불안한 후보 대신에 안전한 후보, 안심할 후보를 내세우자는 말씀을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가는 발전 방향에 제가 더 적합하다는 말씀을….]
20만 표가 걸린 '호남대전'을 앞두고 이재명·이낙연 두 주자 모두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정 전 총리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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