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단일화 머릿속에 없어"…제3지대, 이번에는?
[앵커]
대권 출사표를 던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제3지대'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로 거대 양당체제의 폐해를 바로 잡고 '새정치'를 선보이겠다는 건데요.
제3지대의 도전, 이번 대선에선 성공할 수 있을까요.
박현우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단기필마', 김동연 전 부총리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기존 여의도 '패거리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분들과는 열린 마음으로 하겠다…지금 현재뿐만 아니라 단일화 문제는 제 머릿속에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김 전 부총리에 이어 안철수 대표도 추석 직후 출사표를 던지면, 우선 '제3지대'의 외연 자체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양자 대결' 구도가 명확한데다, '제3지대 돌풍' 조짐이 전혀 읽히지 않는 상황.
2017년 대선 6개월 전, 당시 '제3지대 돌풍'에 힘입어 반기문 후보가 지지율 21%로 선두를 달렸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2012년 대선 때도 6개월을 앞두고 당시 '안풍'을 탄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점과 비교하면, 현재 제3지대 후보들의 지지율은 다 합쳐도 2% 안팎으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대선 6개월 전 제3지대에서 '바람'을 탔던 반기문, 안철수 후보조차도 '뒷심 부족'으로 중도 포기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번 대선에선 제3지대 후보가 '발광체'가 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여의도 안팎의 중론입니다.
다만, 내년 대선이 양강 초박빙 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속, 김 전 부총리와 안 대표 외에도 금태섭 전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이 제3지대에서 세결집을 꾀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
몸집을 불린 '제3지대'에서 단일화가 성사되고, 이를 지렛대로 연쇄적으로 '범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는 시나리오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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