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훈풍' 3년 만에...IOC, 북한에 '괘씸죄' 철퇴 / YTN

YTN news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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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북한에 자격 정지 철퇴를 내린 건 '괘씸죄' 성격이 다분합니다.

평창올림픽 즈음부터 이어져 온 IOC와 남북 사이 '스포츠 훈풍'도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 대전제 아래 2018년 새해 벽두부터 남과 북, IOC는 손을 잡았습니다.

한반도기 아래 남북이 나란히 입장했고, 여자 아이스하키는 엔트리를 늘려주는 IOC의 특혜를 받으며 논란 속에 '평창 히트상품'이 됐습니다.

[아이스하키 평창 남북 단일팀 : 엉엉. 향미 언니, 잘 가요! 향미야, 잘 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감사의 뜻으로, 바흐 IOC 위원장을 평양에 초청했고, 2020 도쿄와 2022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약속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지난 2018년 3월) :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북한의 (도쿄, 베이징 올림픽 참가를) 약속받았습니다.]

IOC는 도쿄에서도 남북이 여자농구와 유도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도록 힘을 잔뜩 실었고, 공동 입장도 사실상 확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기습 선언했고, 백신을 주겠다는 IOC 설득에도 모르쇠,

206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도전도, 무반응으로 일관해, 결국, 호주 브리즈번에 넘어갔습니다.

우리 체육계 관계자들은, 바흐 위원장이 IOC의 평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북한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고 귀띔했습니다.

부글부글하던 IOC는 대회 참가 의무를 명시한 올림픽 헌장 4장 27조 3항을 근거로 북한올림픽위원회에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다만, 베이징행을 막는 것이, 북한에 얼마나 타격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리우 때 31명 선수가 나서서 금메달 두 개를 따는 등 나름의 경쟁력을 발휘한 하계 대회와 달리, 동계는 존재감이 미미합니다.

2010년 밴쿠버 때 선수 2명, 2014년 소치 때는 한 명도 없었고, 평창 때도 10명이 전부였습니다.

북한이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국기 대신 오륜기를 들어야 합니다.

IOC의 '극약 처방'이 빗장 잠근 북한을 국제 스포츠 무대로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징계 연장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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