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심 한복판에서는 시신이 든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시신 가방을 들고 택시에 타려던 남성이 기사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장시성의 대로변.
택시를 잡은 남성이 커다란 여행 가방을 트렁크에 넣으려 합니다.
이를 돕던 택시기사가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 묻자 그대로 줄행랑을 칩니다.
[목격자]
"택시기사가 트렁크에 짐 싣는 것을 도와줬는데, 짐을 싣고 난 택시 기사의 손에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혈흔을 발견한 택시 기사는 곧바로 공안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공안은 버려진 가방 안에서 1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현지 보도]
"끔찍한 형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산시성 출신 남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현상금 580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공안 당국은 곧장 현상금을 걸고 무인드론까지 투입해 용의자 수배에 나섰습니다.
지역 주민들까지 밤샘 수색에 합류한 결과, 용의자는 도주 28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쯤 사건 현장에서 수십km 떨어진 시장가에서 붙잡혔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자전거를 이용해 도주하다 발각된 겁니다.
공안 조사에 따르면 33살의 이 남성은 인근 유명 유흥업소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피해자인 10대 여성은 같은 업소 종업원이었습니다.
공안 당국은 용의자를 구금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사공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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