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우리 군 사상자가 만 명 넘게 나온 금성전투를 미화한 중국 영화의 국내 개봉이 여론에 밀려 상영 철회 됐습니다.
강병규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전선 인근 금성천에 다리를 놓아 건너려는 중공군.
[현장음]
"우리 마음속에는 오직 다리를 건너려는 마음뿐이었다."
미군 전투기를 '죽음의 폭격기'로 저주하며 대공포를 쏩니다.
중공군이 "한국군 5만 명을 섬멸했다"며 선전한 금성 전투를 그린 이 영화.
한국 전쟁을 '미국의 침략'이라고 표현하는 등 중공군의 일방적인 시선을 반영합니다.
중국 배급사도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하며 이 영화를 홍보했습니다.
당초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판정해 TV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재향군인회 등이 "한국전쟁의 본질을 왜곡했다"고 반발 하는 등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전준영 / 서울 은평구]
"교육 기회는 적고 영화로 많이 접하는 상황이 되면 잘못된 정보잖아요. 그건 좀 우려스럽죠."
국내 수입 배급사 측은 오늘 등급 분류를 포기했습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오늘 국회에서 "수입사가 부담스러웠는지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중국 영화가 계속 제작되고 있는 만큼,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차태윤
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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