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이 원격조종하는 안벽 크레인…부산 신항 첫 도입
[앵커]
사람이 직접 타지 않고도 원격으로 크레인을 조정할 수 있는 일명 '무인 안벽 크레인'이 부산 신항에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안전사고를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선박 위에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싣고 있는 선박보다 더 크게 보이는 이 구조물의 이름은 '안벽 크레인'입니다.
'안벽 크레인'은 선박에 실려 있는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부두에 있는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는 중장비를 말합니다.
보통 사람이 직접 탑승해서 조정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안벽 크레인은 사무실에서 현장 영상을 보며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탑승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조금 불편한 상태에서 운전해서 안정도가 떨어졌는데 이번 크레인은 사무실에서 쾌적하게 원격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높이만 53m에 달해 부산 신항에서 가장 높고, 무엇보다 2만4천TEU급 즉,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4천 개를 실은 초대형 선박까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중국 ZPMC사가 중국 현지에서 제작해 대형 선박으로 가져와 현재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무인 안벽 크레인을 내년 1분기까지 추가로 7대 더 반입합니다.
개장을 앞둔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현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9월 현재 저희 공정률은 총 90%입니다. 남은 공정은 주요 장비의 반입, 각 장비들의 시운전, 그리고 통합 테스트가 남아있습니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 3척이 댈 수 있는 안벽과 부지를 준비 중이며,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00만 개를 처리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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