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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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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중국 압박 먼저 멈춰야 미국과 협력 가능"

[앵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할 것은 경쟁하더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면, 중국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사안별 협력에 앞서 전반적인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최근 미중간 기후변화 회담에서도 그런 인식차는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존 케리 미국 기후문제 특사.

방중 기간 한정 부총리와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 셰전화 기후변화사무 특사 등을 잇달아 화상 또는 대면으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케리 특사는 11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앞서 기후변화에 관한 더 많은 공약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는 이(기후변화) 도전이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그 어떤 도전보다 크고, 나의 친구 중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줬습니다. 당신들이 만난 모든 사람들은 14일의 격리를 해야 하지만, (미중간 협력 논의를 위해) 대가를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중국은 케리 특사와의 대화에서 기후 문제뿐 아니라 미중관계 전반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특히 "기후변화협력은 양국 관계의 큰 환경과 무관할 수 없다"면서, 양국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원인은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내정간섭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을 위협이자 적수로 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 문제에 있어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중국 압박을 멈춰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북핵 문제 등에서도 미중간 끊임없는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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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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