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관리위원회가 결국 논란이 됐던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대신 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고, 최종 후보 선출 시 '본선 경쟁력'을 묻는 식으로 절충안을 내놨는데, 갈등의 소지는 여전합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다른 정당 지지자를 제외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역선택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자 장장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결론을 내린 겁니다.
[정홍원 / 국민의힘 선관위원장 : (역선택 문제에만) 몰입이 돼서 자기 주장만 하게 되고, 서로 결론을 합의점에 도달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서….]
대신 몇 가지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일반 여론조사 100%로 진행하려던 1차 여론조사에 당원 투표를 20% 반영하고,
최종 후보를 뽑는 본경선 여론조사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한 겁니다.
[정홍원 / 국민의힘 선관위원장 : 얼마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각도에서 시각을 달리해서….]
일단 역선택 논란에는 마침표가 찍혔지만, 내홍이 사그라들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원 투표를 늘린 게 핵심인데, 당원 지지세가 강한 윤석열 후보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반발이 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 등은 정홍원 위원장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공정 경선 서약식도 보이콧 했던 상황.
[박 진 / 국민의힘 의원 : 내 입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해서 선거를 '보이콧'하겠다? 저는 이건 비민주적인 생각이다….]
[장성민 / 전 의원 : 선거관리위원장님이나 당 대표께서는 (이 자리에 불참한) 그분들을 끌어들이셔야 합니다. 그분들을 설득해서라도 이 자리에 앉혀야 합니다.]
때문에 정홍원 위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가 이준석 대표의 만류로 철회하는 해프닝도 벌어지는 등, 상호 불신과 불만도 여전한 상태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정홍원 위원장은) 지도부의 무한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계십니다. 더 큰 성원과 지지, 그리고 신뢰를 보낸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유승민 후보 등은 일단 선관위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역선택 방지조항을 대신할 새로운 경선 룰을 놓고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이어질 거로 보여, 향후 경선 진행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Y... (중략)
YTN 부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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