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마당 세대' 이중 압박...충성 독려에 사상 통제 / YTN

YTN news 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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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전과 이력이 있는 청년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비중 있게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은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2, 30대 청년층의 충성심을 독려하면서 법 제정을 통해 청년층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압박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청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앞다퉈 홍보했습니다.

[조선중앙TV (8월 31일) : 사회주의 건설의 어렵고 힘든 부분에 탄원 진출해 인생의 새 출발을 한 청년들을 만나시고 그들의 밝은 앞날을 축복해주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치하한 청년들은 한때 범죄행위 등으로 처벌을 받았던 사람들로 탄광을 비롯한 험지 노동을 자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청년절 30주년 기념 축하문에서 어렵고 힘든 건설과 생산 현장으로 자원한 청년들을 격려하고 정신 무장을 독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잇단 행보는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 사상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시각이 높습니다.

'장마당 세대'가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는 강력한 중심축이면서도 체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그들(장마당세대)에게 김정은이 경제적인 일정 수준의 풍요를 안겨준다면 당연히 김정은과 이 체제에 대한 우군이 될 수 있지만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이들에게 불편과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 유포자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데 이어 이달 말 최고인민회의에서 한류 차단을 겨냥한 '청년교양보장법' 채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김 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대책 강화와 식량난 해결을 위한 당중앙위 차원의 조치를 지시했을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민감한 청년층의 충성심을 독려하면서 한편으로 사상통제의 고삐를 더 죄어야 하는 북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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