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는 윤 전 총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있는데요.
특히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매체는 손 전 정책관이 김웅 당시 국회의원 후보에게 관련자의 실명 판결문도 보냈다며 발송자 이름이 적힌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부분부터 진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장과 관련자 실명 판결문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넘겼다는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기사입니다.
판결문 사진 맨 위에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글씨가 또렷하게 적혀 있습니다.
텔레그램 메신저로 사진 파일을 전달하면 보낸 사람 이름이 뜨는데, 뉴스버스 측은 이 문구가 손 전 정책관이 보낸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이진동 / 뉴스버스 발행인(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 캡처된 자료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손준성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전달, 전달하면 SNS 메신저에 어디서 받아서 어디로 옮겨갔다는 게 나오기도 하거든요.]
취재진이 텔레그램으로 사진 파일을 전달해봤더니, 실제로 발송자 이름과 '보냄' 문구가 사진 파일 위에 적혀 있고 띄어쓰기와 글자 두께도 동일합니다.
다만 발송자 이름은 파일을 전달하는 사람의 휴대전화에서 얼마든지 임의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판결문을 보낸 사람이 실제로 손 전 정책관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는 겁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사실관계 조사부터 진행돼야 한다며, 해당 보도를 윤 전 총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공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김경진 /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 (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결국은 이건 공작 아니겠어요? 윤석열 낙마 공작이겠죠. 앞으로 사실관계 조사가 진행이 되고 검찰 내부에서도 감찰을 하겠다고 하니까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진상조사 지시를 받은 대검 감찰부는 손 전 정책관이 썼던 사무실 컴퓨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컴퓨터에 문제가 된 고발장과 판결문이 있는지 확인하고, 실명 판결문 열람 창구인 형사사법정보시스템 '킥스' 조회 내역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자료 검토를 마친 뒤에는 손 전 담당관에 대한 대면 조사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 (중략)
YTN 한동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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