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사태' 이후 회장직 사퇴와 회사 매각을 발표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하지만 석 달 만에 사모펀드에 회사를 팔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홍 회장의 변심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남양유업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과장 발표로 논란이 벌어진 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지난 5월 4일) :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3주 뒤에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3천백억 원에 지분을 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석 달이 지난 9월 1일, 홍 회장은 한앤코 측의 합의 이행사항 거부 등을 이유로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홍 회장의 변심 배경을 두고 헐값에 매각한 것을 후회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매각 발표 당시 40만 원대였던 남양유업 주가는 7월 초 80만 원대까지 올랐다가, 매각이 무산된 뒤에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이사 : 여론이 너무 악화되어 있는 부분이 있었고 회장 본인이 그 정도 고강도의 사죄나 발표 없이는 남양유업이 지속적인 경영을 하기가 불가한 상황으로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 상황이 지나고 나니까 다시 생각이 바뀐 것이 이번 매각 철회의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사퇴 선언 이후에도 홍 회장은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으로 물러났던 장남 홍진석 상무는 한 달 만에 복귀했습니다.
홍 회장은 재매각 의지를 밝혔지만, 법원이 한앤코가 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길도 막혔습니다.
이제 양측은 법정 싸움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 보통 이런 M&A라든가 인수 및 합병에 관련한 법적 분쟁은 거의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지금부터 다시 양측 간의 법정 공방이 이뤄지면 2년 넘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을 할 수가 있겠고요.]
대리점 갑질 논란과 조카 황하나의 마약 투약, 불가리스 사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은 남양유업은 상반기에 350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홍 회장의 변심으로 남양유업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지면서 대리점과 ... (중략)
YTN 이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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