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알바의 덫…현금 수거책 동원 보이스피싱 범죄 급증
[앵커]
최근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피해 예방을 위한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두 남성이 승용차 앞에서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한 남성이 또 다른 남성에게 휴대폰을 건네주자 이 남성은 잠시 통화를 하더니 점퍼에서 뭔가를 꺼내 전달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현금 수거책으로 동원된 아르바이트 남성에게 1천만원을 건넨 겁니다.
현금을 은행 ATM기기를 이용해 송금하려다 검거된 이 사람 역시 아르바이트에 동원된 현금 수거책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3천800여건 가운데 현금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직접 돈을 건네받는 대면편취형 수법이 2천9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넷에 1일 알바, 고수익알바 이렇게 쳤었는데 채권·추심이라고 돼 있어서 하게 됐어요. 범죄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너무 수치스럽고…"
경찰은 현금을 전달하면 보수를 지급한다는 고수익 아르바이트의 경우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송금이라든가 수금대행 등의 아르바이트는 보이스피싱 범죄수익 인출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업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대가를 약속하는 경우 반드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합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와 현금 수거책으로 투입된 피의자의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하는 등 범죄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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