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직서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투표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새로 밝혔는데요.
대신 당론이 아니라 의원 개인의 뜻에 맡기겠다고 합니다.
윤 의원은 “부결되면 사직서를 또 낼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서를 본회의에서 자율투표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회의장이 (상정하기로) 정하시면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이 각자 본인의 정치적 판단과 양심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탈당부터 해라", "사과가 먼저"라며 윤 의원 사직서에 대한 본회의 투표에 부정적이었던 입장을 바꾼 겁니다.
국민의힘은 신속한 사직서 처리 입장을 거듭 밝히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윤희숙 의원 사퇴안은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것이고요. 본인 의사가 확고하기 때문에 미룰 이유가 없다."
민주당의 경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의원들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여야 모두 윤희숙 의원 사직서 제출에 대한 본회의 찬반 투표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당론 투표가 아닌 자율투표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투표 결과는 예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통화에서 "사직서 처리를 해준다면 고마운 일"이라면서 "부결되면 또 사직서를 내겠다"라고 사퇴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 정리도 대부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의도적 부결을 막아야 한다며 사직서 처리를 당론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오영롱
이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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