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 혐의로 구속된 강 씨가 첫 범행 전 집 근처에서 절단기와 흉기를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자체를 미리 계획한 것이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내일(2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엽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서울 오금동의 철물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한 남성이 점포로 들어옵니다.
연쇄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강 모 씨입니다.
직원과 함께 구석에서 무언가를 찾더니 돈을 내는데, 손에는 커다란 공업용 절단기가 들려 있습니다.
구매한 절단기를 시험 삼아 사용해 보기도 합니다.
이후 강 씨는 지인을 통해 빌린 렌터카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습니다.
한 시간쯤 뒤엔 서울 삼전동에 있는 마트에서 흉기를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부터 네 시간이 흐른 밤 9시 반쯤, 강 씨는 자신의 집 안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이튿날 오후엔 구매한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범행 전에 절단기와 흉기, 렌터카까지 준비한 것으로 보아, 미리 범죄를 계획했던 것인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시신에서는 작은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라면서 강 씨가 산 흉기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방이동의 한 빌라에서 살해당한 40대 여성의 휴대전화를 발견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내일(2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 내부위원과 정신과 의사, 변호사 등이 참여해 범죄의 중대성, 알 권리 등을 고려해 강 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할지 결정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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