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10년…아직 거리에 남은 사람들
[뉴스리뷰]
[앵커]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참사가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국회와 검찰이 진상 규명에 나섰고, 4년 전 문 대통령은 직접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10년이 지난 지금, 피해자들은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고 호소합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참사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3년 뒤 첫 피해가 인정된 이후 2016년, 국회는 세 차례 청문회를 진행했고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이듬해 대통령까지 나서 사과하며 피해자들을 달랬는데, 그들은 아직도 거리 위에 남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제발 하루속히 배·보상이 이뤄져서 우리 가족들이 모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쇼."
피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년, 지난 1월 법원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전 SK케미칼 대표와 전 애경산업 대표 등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체 무엇이 달라졌냐며 정부에 반문합니다.
"4년이 지난 지금,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이런 1인 시위와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정부의 소극적인 행정을 규탄하고 기업 책임을 묻는 이런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피해를 인정받고도 보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뒤늦게 조정위가 출범합니다.
"조정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정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피해자들 그리고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조정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거론된 기업은 18곳.
이 가운데 6곳만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를 논의 중이고, 다른 기업들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법원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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