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도 오늘 경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이제는 경선 룰 전쟁입니다.
경선 후보를 정하는 여론조사에,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을 막기 위한 방지 조항을 넣을 거냐를 두고 사활을 건 다툼이 시작됐는데요.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당 선관위와 윤석열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이미 확정된 경선룰은 토씨 한자도 손대지 마십시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납니다."
홍준표 의원은 SNS에 "지지율이 올라가니 이젠 역선택 운운하며 경선 여론조사에서 호남을 제외하자고 하는 못된 사람들도 있다"며 "경선판을 깨려는 이적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민주당 지지층을 여론조사에서 제외할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유리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홍 의원 지지율은 이번 달 들어 13.6%에서 21.7%로 8.1%P 상승했는데, 여권 지지세가 강한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각각 12.6%P, 7.9%P 올랐습니다.
반면 윤 전 총장의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 지지율은 하락세이거나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경기를 심판하는 주최 측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운영 방식에 승복하고 따를 생각입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보수 정당의 대선 경선에 도입된 적은 없습니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크지 않았던 데다 후보들사이 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역선택 방지 방법은 여론조사 첫 문항에서 지지 정당을 물어보고 여권 지지자면 질문을 더 이상 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당 선관위는 논의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박형기
이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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