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줄고 경기 전망 꺾여…"불확실성 여전"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가 예상대로 한 달 전보다 모두 위축됐습니다.
특히, 14개월 만에 향후 경기 전망지표도 꺾였는데요.
정부는 과거 대유행 때보다 지표 낙폭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6월 대비 0.5% 줄었습니다.
5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6월에 반등했지만,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겁니다.
감소세의 주요인은 공공행정·건설업 생산 감소였습니다.
백신 구매 관련 지출이 줄어든 탓에 공공행정은 8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고 건설업은 4월 이후 넉 달째 감소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도 선방한 지표도 있었습니다.
자동차 생산 감소에도 반도체가 이를 상쇄해 제조업이 보합세를 보였고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줄었지만, 도소매업 생산이 늘며 서비스업 생산이 0.2%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민간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자동차, 의류의 부진에 두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전 대유행 때보다 타격은 크지는 않았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코로나19 4차 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이 커진 상황이었음에도 경기가 대체로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8주째 이어지는 등 강한 방역조치에 소상공인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국제유가 상승, 미국 통화정책의 긴축 선회 가능성 등 추후 낙폭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은 여전합니다.
특히, 향후 경기 전망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2.6으로 0.2포인트 떨어지며 14개월 만에 꺾여 향후 경기의 악화 조짐을 보여줬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