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장기화 속 의료인력 한계상황…개선방안은?

연합뉴스TV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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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장기화 속 의료인력 한계상황…개선방안은?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들을 돌보는 의료인력들이 심각한 일손 부족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을 만나 코로나19 속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 들어봅니다.

대한간호협회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오늘은 신경림 회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안녕하세요.

[기자]

최근 간호협회 차원에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애쓰고 있는 간호사들을 위한 기능성 티셔츠를 배포했다고 하던데요?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무더위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있는 간호사들을 위해서 땀 흡수가 잘 되고 땀 배출도 빠른 기능성 티셔츠 4,500여 장을 전국 시군구의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 보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간호사들에게 우리 스스로 그 노고를 잊지 않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국민들도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라는 의미에서 작년 아이스조끼에 이어서 올해는 냉방용 티셔츠를 선별진료소 간호사들에게 보냈습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 1년 반이 됐지만, 간호 인력은 늘지 않으면서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도 적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는 간호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 논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우선 보건의료노조에서는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을 놓고 파업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땜질 처방이 아니라 공공의료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게 시급합니다. 그동안 지방의 공공의료원은 시도의 자율성을 높이겠다라는 취지로 시도에서 많이 맡아서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도마다 지원 편차가 심해서 시설이나 인력, 임금 격차가 크고 그 간격을 메우기가 어렵다라는 것이 이번에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자]

그 연장 선상에서 간호사의 신체적 안전과 정신건강 안전을 위해 8월 유급 안전 휴가제 도입을 보건복지부에 제안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정부의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더 이상 간호사의 사명감과 헌신만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간호사들이 열심히 환자 곁을 지키도록 실질적인 휴식 등 보상을 해 주지 않으면 간호사들이 지쳐서 휴직이나 사직 행렬로 이어질 것입니다. 코로나는 이미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앞으로도 5차, 6차 등으로 비슷한 규모로 산발적인 유행이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크므로 간호사들의 휴식을 확보해 주는 정책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하려면 정부도 간호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을 고려하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간호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과 인력 확충 이야기는 매번 나오고 있는데 현장에서 뾰족한 개선책 없이 어려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우선 간호의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 안 되는 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부가 간호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제때 필요한 사항을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공공의료기관은 시도 정부에서 예산 등의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선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와 간호계와의 소통에 의해 70년 만에 간호법을 제정하고 이번에 신설된 복지부의 간호정책과를 통해서 간호 인력의 장기적인 수급 계획과 처우 등의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 분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우리 간호사는 환자 곁을 지키는 마지막 국민 건강의 파수꾼입니다. 병실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들이 내가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정말 애절한 마음을 간호사들이 이해하고 코로나 환자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것은 바로 우리 간호사들의 몫입니다. 오늘 하루가 지치고 어려운 하루하루지만 간호사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환자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기를 정말로 부탁드립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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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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