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연봉·마통 5천만원 한도…막히는 '영끌'
[앵커]
과도한 빚에 대한 위험 경고에도 이른바 '빚투','영끌'이 잦아들 기미조차 없자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작됐습니다.
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은 5,000만 원 이내, 신용대출은 연봉 이하로만 빌릴 수 있게 됐는데요.
주택담보대출도 힘든데 이제 억대를 빌릴 다른 길도 막힌 겁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소위 '영끌'의 주요 수단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이용 한도의 축소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이 지난주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하로 묶은 데 이어 하나은행도 27일부터 같은 범위로 축소했습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나머지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도 다음 달부터 이 같은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고, 저축은행들도 비슷한 사정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대폭 줄어듭니다.
우리, 신한은행이 이미 연초에 한도를 5,000만 원 이하로 줄인 데 이어 최근 NH농협은행, 하나은행도 이같이 낮췄고 KB국민은행도 다음 달부터 동참합니다.
그러자 돈줄이 더 막히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놓자는 수요가 몰렸습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지난주에만 2조8,800억 원 넘게 늘었는데, 이 중에 마이너스 통장으로 빌린 돈만 2조7,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더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도 강화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앞으로는 크게 늘어난 유동성은 그런 상태로 계속 갈 수는 없습니다. 가계부채 관리를 강력하게 해나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코로나19 위기보다 경제를 위협하는 문제로 지목돼버린 가계부채.
매년 상반기 방치하다 경고음이 울리면 하반기에 바짝 조이는 현상이 반복돼 시장 혼란과 대출 실수요자의 고충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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