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황제의 딸' 프랑스 도피설…"레드라인 건드리면 끝"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배우 자오웨이.
중국의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관련 동영상을 찾을 수 없다'는 문구만 나올 뿐, 어떤 영상도 찾을 수 없습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은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당국의 통지를 받았고 지난 26일부터 그의 작품이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내려졌습니다.
자세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탈세와 자금세탁 등 금융문제나, 최근 당국의 눈밖에 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의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오웨이는 최근 전세기를 이용해 프랑스 남부의 유명 와인 산지인 보르도로 도피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이를 버린 것으로 알려져 올해 초 연예계에서 퇴출된 유명배우 정솽은 탈세 혐의로 우리돈 539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았는데, 중국의 관영매체도 잇따라 비판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인민일보는 유명인들이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법률과 도덕의 레드라인을 건드리면 연예계 길의 종착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솽은 즉각 사과문을 내고 벌금을 제때 납부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내 연예관련 협회들도 긴급 회의를 열어 직업윤리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영화산업 등 고소득자 등에 대한 악의적인 탈세를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시진핑 주석이 '함께 잘살자'라는 뜻의 '공동부유'를 강조하면서 이같은 단속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근 중국 연예계에서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가 성폭력 범죄로 공안에 체포됐고,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배우 장저한이 퇴출되는 등 연예인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하는 등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취재 : 임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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