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컵대회 우승...정지윤, 레프트 변신 성공 / YTN

YTN news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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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V리그 꼴찌팀 현대건설이 컵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꺾고 2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쑥 성장한 정지윤이 '최고 별'에 뽑혔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첫 세트 15대 15 시소게임, 정지윤이 코트를 밟자마자 한 점을 따냅니다.

블로킹 벽을 때리며 시원하게 출발한 정지윤은, 라이트에서 한방, 레프트에서 한방, 살얼음판 승부처마다 자유자재로 스파이크를 내리꽂습니다.

눈앞에서 뚝 떨어지는 서브에, 코트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공격까지 일품입니다.

[이정철 / 중계방송 해설·전 감독 : (라인 안쪽입니다, 정지윤!) 모서리 1번 자리 꼭짓점에 똑 떨어졌어요.]

정지윤은 결승에서 두 팀 최다인 17점으로 3대 0 완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에 올랐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 추천대로 레프트로 변신한 첫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겁니다.

[정지윤 / 현대건설·컵대회 MVP : (저한테) 레프트가 좀 더 적합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만큼 저도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로 발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양효진은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등 11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강성형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V리그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강성형 / 현대건설 감독 : 위기 상황이 예선부터 있었는데 고비를 넘기면서 선수들, 팀이 단단해진 느낌이 듭니다. 선수들한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반면 지난 시즌 컵대회는 물론, V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젊은 피'로 대등하게 싸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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