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이현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1등도 애태우는 000’ 여야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애태우는 게 뭘까요?
두 후보 모두 20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고민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요.
먼저 이 지사,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0대 지지율이 24.1%였고요.
윤 전 총장은 보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0대에게 18.4%의 지지를 받아 홍준표 의원에게 뒤졌습니다.
이렇다보니 두 후보, 20대 표심잡기에 적극적입니다.
Q. 앞서 언급했지만 홍준표 의원, 20대 지지율에서 의외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요?
그렇습니다. 홍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에게 20.6%대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라는 뜻의 ‘무야홍'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30대 세대들이 인터넷 모임방에서 만든 말이니까, 저도 며칠 전에 알았어요. 20, 30대, 40대 계층의 지지를 받지 않고는 본선을 할 수가 없어요.
Q. 지난 대선때까지만 해도 이미지가 좀 달랐잖아요.
지난 2017년 대선에선 이런 말도 했죠.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2017년 4월)
왜 젊은이들이 나를 싫어하냐. 부모한테 받은 것 1원도 없고 그래도 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가 있다. 내가 너희들의 롤모델이다.
홍 의원의 최근 20대 지지율을 두고 흑수저 이력과 사법고시 부활 등 공약이 젊은 세대가 중시하는 공정 키워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막말이란 지적도 나오는 직설적인 화법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Q. 다음주제 보시죠. N차 출마 성적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오늘 네번째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요?
네, 심 의원이 오늘 출사표를 냈는데요.
14년 전인 2007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첫 출마한 이후 매번 출마해 벌써 네 번째입니다.
그런데 심 의원 스스로는 '두 번째 도전'이라고 했는데요.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앞에 두 번은 예비고사 단계에서 낙방한 셈이고 제대로 준비해서 제대로선거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그러니깐 본고사 재수인 셈이죠."
2007년에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고, 2012년에는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사퇴했다는 겁니다.
Q. 심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장수생인 것 같은데요. 출마 횟수와 지지율이 관계가 있나요?
가장 최근에 나온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6위까지를 보시죠.
순위권 내에는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한 주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치신인이고,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장관도 첫 대선 출마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대선에 이어 두번째 홍준표 의원은 세번째입니다.
Q. 첫 도전인 주자들이 순위권에 많네요?
네.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첫 도전에 대통령이 된 경우는 이명박 전 대통령 정도였고요.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두번째로 도전해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 사수생이었습니다.
신선한 이미지는 장점이지만 불안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죠.
다만 출마를 많이 한다고 꼭 실력이 쌓이는 것은 아니니, 결국은 얼마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국민들의 선택은 이미지가 신선하냐 불안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정책과 공약을 내놓느냐에 따라 갈리게 되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