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에 보복 공습…"카불공항 테러 기획자 살해"
[앵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에 미국이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IS 대원 1명을 살해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낭가하르주에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의 아프간 지부 'IS-K'를 드론을 동원해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보복 공습은 카불 공항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48시간이 채 안 된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드론은 카불 공항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IS-K 대원 1명을 겨냥해 폭탄 공격을 가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 측은 "이번 공습으로 1명을 살해했다"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살해된 인물이 추가 공격을 계획한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했지만, 해당 인물이 카불 공항 테러와 구체적 관련이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는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그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S-K를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추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 출입구 주변을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미국은 아프간에서의 철군 시한인 31일까지 자국민과 현지 협력자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카불 공항에서는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철통같은 경비 속에 대피 작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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