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지역 확대…"경험한 적 없는 확산세"
[앵커]
일본에서 연일 2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25일) 8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추가로 선포했는데요.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도쿄 패럴림픽 개막식 이튿날,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홋카이도와 미야기, 히로시마 등 8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가현 등 4개 지역에는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47개 도도부현 중 70%인 33개 지역에 긴급사태나 중점조치가 발표되는 건데, 긴급사태 발령 지역과 마찬가지로 중점조치 지역에도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도 적용됩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속도로 전 세계를 감염시키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상황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수도 도쿄에 네 번째 긴급사태가 선포되고 불과 두 달도 채 안 돼 긴급사태 지역이 21곳으로 늘었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요일(25일) 일본 전역에서 2만 4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확진자로는 역대 4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며 병상과 의료 인력 부족도 심각해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요양하던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지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서 이달 들어서만 최소 21명이 자택 요양 중 숨졌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응급 의료 체계가 마비 수준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의사회는 일부 지역이 아닌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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