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피 시한 놓고 갈라진 G7…美, 시한 연장 요구 묵살

연합뉴스TV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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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피 시한 놓고 갈라진 G7…美, 시한 연장 요구 묵살
[뉴스리뷰]

[앵커]

주요 7개국 정상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피 시한 연장을 논의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미국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틈이 벌어진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간 24일 열린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

이번 회의에서 G7 회원국 일부는 자국민과 아프간전에 협력한 현지인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대피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르술라 EU 집행위원장과 저를 비롯한 여러 지도자들이 8월 31일이라는 시점과 그 이후 일어날 일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등이 대피 시한 연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초 목표일인 이달 31일 대피 종료를 고집하면서 결국 연장에는 실패했습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과 대피 과정의 혼돈을 두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 각국의 철수 시한 연장 요청조차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이미 균열된 관계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각국은 일단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대피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대피를 계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미국 대통령의 말을 들었고, 탈레반의 말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수천 명을 더 대피시킬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공항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G7 정상은 성명에서 탈레반 정권의 정당성은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와 약속을 지키느냐에 달려있다고 경고해, G7 국가들이 협력해 탈레반을 압박하자는 접근법에는 동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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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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