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남성, 가스총 난사…"경찰 음주운전 조사 요구 묵살"
[앵커]
공황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40대 남성이 시민들에게 최루액 가스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음주운전 여부도 조사해달라고 했지만, 경찰이 묵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차량에서 내린 한 남성이 호신용 3단봉을 펼칩니다.
손에는 가스총이 들려있습니다.
잠시 뒤 길에 서 있던 시민에게 다가가 얼굴에 가스총을 분사합니다.
곧바로 노래방에 들어가서도 가스총을 난사합니다.
3단봉을 휘두르며 제지하는 사람들과 몸싸움도 벌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주 금요일(14일) 밤 10시 50분쯤.
48살 A씨가 노래방에서 손님 4명에게 최루액이 든 가스총을 난사했습니다.
3단봉을 휘두르며 위협도 가했습니다.
조사결과 A씨는 시비가 붙자 자신의 차에 있던 가스총 등을 가져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피해자들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문 앞에서 정면으로 맞은… 눈앞에서."
A씨는 공황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분노 조절이 안되면 (병원에) 한 번씩 가고 그런가 봐요. 불안감을 느끼고 그래서 신변 보호용으로 샀다."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직후 A씨의 음주 여부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CTV) 영상을 찍었을 때 차량을 몰고 오는 영상도 있고… 가해자를 잡았을 때 그 사람 입에서 술 냄새도 나고 몸에서도."
경찰은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뒤늦게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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