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파문 쿠오모 사퇴…마지막날까지 의혹 부인
[앵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마지막 날까지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임을 결정한 것은 행정마비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고별연설을 통해 임기 마지막 날까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과도한 정치적 압력과 언론의 광란이 자신의 성희롱 혐의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낳았다는 주장입니다.
"주정부가 나에 관한 혐의를 정치 이슈화하고 뉴스 헤드라인은 팩트 없이 나를 비난할 때 당신들은 사법체계를 훼손했습니다. 그것은 여성에게, 남성 또는 이 사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한 뉴욕주 검찰총장의 보고서를 정치적 폭죽이라고 지칭하며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실은 항상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검찰총장의 보고서는 폭발적인 이슈에 관한 정치적인 폭죽으로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럼에서 사임을 결정한 것은 지금과 같은 시국에 행정마비를 초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대응을 잘 이끌면서 팬데믹 영웅으로 떠오른 쿠오모 주지사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유례없는 속도로 급추락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지만, 이달 초 쿠오모가 부하 직원 등 11명의 여성을 추행, 희롱했다는 내용의 뉴욕주 검찰총장 조사 보고서가 나오자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쿠오모의 퇴임으로 캐시 호컬 부지사가 뉴욕주 사상 첫 여성 주지사로 취임한 뒤 내년 말 선거 전까지 뉴욕주를 이끌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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