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이른바 '먹방' 촬영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은 이재명 지사가 하루 만에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전국 순회경선을 2주 앞두고 첫 경선 지역인 충청권을 나란히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떡볶이 먹방'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일 황교익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지 이틀 만입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부당한 비판이라며 당 안팎의 공세에 정면 대응했지만, 논란이 확산하고 여론도 싸늘하게 반응하자 결국 고개를 숙인 겁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즉시 현장에 갔어야 한다는 지적이 마땅하다며, 자신의 판단과 행동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사과문 끝에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경기도민을 섬기겠다고 밝혀 지사직 사퇴 공세를 원천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제가 아까 페이스북에 낸 데로 그대로 받아 주시면 좋겠고요….]
이로써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촉발된 잇단 논란은 황 씨의 자진 사퇴와 이 지사의 공식사과로 매듭지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순회경선 돌입을 2주 앞둔 민주당 대권 유력 주자들은 첫 경선지역인 충청권을 나란히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세종시를 찾아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자치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균형 성장 전략을 발표했고,
[이재명 / 경기지사 : 저는 이 같은 균형발전의 토대 위에 전국을 고르게 '균형 성장'시켜서 지역의 차별과 양극화를 극복하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사당을 참배한 데 이어 수해 농가를 방문하는 등 민심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행정 수도의 완성을 비롯한 균형발전 노력, 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내일 중에 종합적인 계획을 충청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공개되는 충청권의 민심 향방이 남은 경선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선을 잡으려는 주자들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질 것으... (중략)
YTN 김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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