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운전대 없는 버스?' 국민의힘 경선버스 얘기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늘 경선버스 운전대를 사람들이 뽑아갔다며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MBC 라디오 '정치인싸')
"경선 버스 8월 말에 출발한다고 버스 세워놓고 기다리고 앉아서 있었더니만 갑자기 사람들이 운전대 뽑아가고 밖에다가 막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 다 부수고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Q. 대선 경선 흥행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각 후보 진영에서 논란을 키웠다고 보는 거군요.
이 대표는 자신은 토론회든 비전발표회든 관심이 없었고, 실제로는 후보들과 경선준비위원회 간 의견이 달랐던 건데
각 후보 진영에서 자신을 때렸다면서 억울해 했습니다.==
Q. 그런데 이 대표 최근 발언을 자제하며 이른바 '묵언수행' 중이었잖아요?
이 대표의 직설적 발언이 논란을 키운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면서 최근 말을 아껴 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7일)
저는 오늘 특별한 모두발언이 없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그제)
"오늘도 저는 별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대표님 오늘 백브리핑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5~6개의 글을 올렸던 SNS 활동도 사흘째 중단했습니다.
Q. 논란을 만들지 않으려고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건데, 언론에 나와 진화되던 이슈를 다시 언급한 이유는 뭔가요?
본인은 참다참다 한 마디 했다고 생각하겠지만요,
결과적으로 이 대표 스스로 논란을 더 키운 셈이 됐습니다.
당 게시판에는 이 대표를 향해 "계속 내부총질한다", "운전대는 스스로 뽑았다" 같은 비판적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7대 2. 코로나19 확산 후 박병석 국회의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횟수죠?
네, 박병석 의장은 6박9일 간의 터키·아제르바이잔 순방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적 위기 상황에서 해외 순방이 많은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의장 지난해 6월 취임 후 스웨덴과 독일을 시작으로 7번 순방을 떠나 14개국을 방문했습니다.
반면 문 대통령, 같은 기간 두 번 해외에 나갔는데요.
지난 5월과 6월, 한미정상회담과 G7 정상회의 참석이 전부였습니다.
Q. 코로나19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출장과 해외여행에 큰 제약을 받고 있잖아요. 박 의장은 어떤 목적으로 순방을 간 건가요? 성과는 있었나요?
목적은 의회외교 였습니다.
해외 순방 결과보고서를 살펴보면요,
'양국 협력관계 심화', '원전 수주 지원', '교민 안전 당부'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국회사무처는 자평하는데요.
성과가 추상적이다 보니, 실제로는 외유성 아니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Q. 한국보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한 나라도 많잖아요. 가서 활동은 제대로 할 수 있었나요?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당시에는 공식 일정 외에는 외출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박 의장이 직접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 (지난달 8일)
코로나19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대표성을 가지신 몇 분을 모시게 된 것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국민 세금이 드는 순방이잖아요. 비용도 상당히 들었을 것 같은데요.
스웨덴·독일 방문 때는 6박8일에 3억 6천여 만원, 러시아·체코 방문 때는 7박9일에 4억 4천 만원이 소요됐습니다.
7차례를 모두 더하면 20억 원 안팎이 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회 외교가 단기적 성과를 기대하고 하는 건 아니지만요.
방문 국가와 시기, 횟수가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Q. 정치든 외교든 타이밍이 중요하잖아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