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탈레반 손아귀로 떨어진 아프가니스탄. 그 참상을 전합니다.
총살, 공개처형,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군과 관련된 사람들이 탈레반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끔찍할 것 같습니다.
IS 같은 악명 높은 테러단체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도시 한복판에 탈레반기를 내건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자전거를 탄 시민 바로 옆에서 총성이 난무합니다.
[현장음]
“탕탕!”
시리아의 강력한 무장단체이자 알카에다의 후신 '하야트 타흐리르 알삼'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지지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IS도 탈레반이 집권한 카불로 속속 집결하는 등 극단주의 무장세력으로 인한 아프간 내 긴장감은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탈레반은 무고한 아프간 시민들도 처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리 작성해 둔 블랙리스트를 기반으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군 협력자들을 색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코히스타니 / 미군 통역사]
"탈레반이 미군을 위해 근무한 사람들을 뒤쫓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탈출시키려고 애썼어요. 그들은 지금 위험에 빠졌어요."
외국 군대나 아프간 정부 일을 했던 사람들뿐 아니라 언론계 여성들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영방송 앵커 샤브남 대런은 탈레반이 가로막아 사무실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고, "정권이 바뀌었으니 집에 가라"는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여성들도 여성 직업 관련 규정을 정할 때까지 아예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강요를 받는 등 탈레반의 여성 탄압과 공포 정치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