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이두아 변호사(윤석열 캠프 대변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최근 침묵을 지키던 이준석 대표가 오늘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의 휴대전화 기본 기능이라 별생각 없이 써봤고. 앞으로 그 기능을 꺼놓으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휴대폰, 저희가 특정 상품을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만. 통화 녹취가 안 되는 휴대전화를 살까 하는 생각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글쎄요. 저하고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기능이 있는지 처음으로 알았거든요. 차마 자동 녹음이라는 앱을 별생각 없이 쓴다. 저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세대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그러니까 최근에 휴대폰을 바꾸겠다고 얘기하는 것인데. 저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결국 두 사람 다 패배자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대표, 원 전 지사 둘 다요?) 그렇죠.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는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뭐겠습니까. 정치인으로 사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저는 신뢰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정치인이 신뢰를 잃으면 사실 정치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 사람을 믿지 못하면 정치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게 정치고. 당도 무리가 많이 모여있을 때 당이 이뤄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당의 수장이 다름 사람과 대화 내용을 일일이 다 녹음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그걸 풀었다, 그게 또 유출됐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이준석 대표하고 아마 대화를 상당히 꺼릴 겁니다. ‘이거 혹시 녹음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하면서 통화를 할 거예요. 그러면 이준석 대표와 민감한 정치 얘기를 누가 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저는 굉장히 정치인, 즉 당 대표의 신뢰라는 소중한 가치가 자동 녹음 때문에 굉장히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이거 회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 하나는 원희룡 전 지사 같은 경우에도 아무리 그렇지만 당내에 있는 녹음을 갖다가 공개한다는 거 자체가 대선 후보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같은 당이잖아요.
그런데 그것까지 해서 이렇게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있었느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거예요. 즉, 당 전체가 보면 ‘국민의힘이 저것밖에 안돼?’라고 하는 국민들의 의혹과 여러 가지 비난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녹음이나 하고 말이지. 이런 식으로 정치하나?’라고 하는 게 사실은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바라고 조금 더 민주당과 다르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국민들의 바람일 텐데. (그러니까 보수 야권 지지자들이.) 그렇죠. 우리가 앞에 보는 듯이 여당은 저렇게 하는데 야당은 녹음이나 공개하고 이렇게 돼버리면 이거는 상당히 정치에 대한 회의감들이 많이 들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즉 본인들의 경쟁에서 조금의 지명도가 높아질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정치의 근본인 신뢰와 정직에 있어서 만큼은 모두 가치를 상당히 잃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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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