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낙연 정치생명 끊는 데 집중"...이재명 '고심' / YTN

YTN news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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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된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자신을 비판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날 선 반응이 이어지자 상황을 관망하던 다른 주자들도 황 씨가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를 향해 결자해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에게 제기된 이른바 '친일·부적격' 논란에 황교익 씨는 연일 거칠게 반응했습니다.

극우세력이 만들어 낸 프레임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황교익 /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 이낙연 씨는 저한테 인격적 모독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세요. 일베들이 만들어 놓은 제 말을 자르고 비틀어서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에요. 그 말을 그대로 한 거예요. 이낙연 씨 일베입니까?]

그러면서 청문회 전까지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며 발언 수위를 한껏 높였습니다.

이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은 언급 자체를 자제했지만,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MBC 라디오 출연) :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고요. 말하고 싶지가 않네요. 문제제기를 하고 설명하면 되는 것인데 후보가 직접 나서서 해야 될 정도인가.]

캠프 측은 계속해서 지명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오영훈 의원/ 이낙연 '필연캠프' 대변인 (YTN 출연) : 철회하지 않게 되면 민심이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은 우리 민주당이 져야 하는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이재명 후보께서 유념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동조하는 대선 주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가 이미 이재명 지사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한 데 이어,

판단을 유보해왔던 박용진 의원도 황 씨가 섬뜩한 표현으로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이 지사의 결자해지를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황 씨의 날 선 반응에 논란이 확산하고 후보 간 전선이 갈리면서 여론을 살펴보겠다던 이재명 지사 측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명을 철회한다면 다른 후보들의 압박에 굴복한 것과 동시에 인사 판단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내심 자진사퇴를 기대하는 기류도 읽히지만, 황 씨는 청문 절차를 끝까지 밟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 (중략)

YTN 김태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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