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탈레반 군복을 한국이 공급? 사실은

채널A News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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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보도된 사진입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인데요.

군복을 보면 한글 이름표는 물론, 특정 부대마크와 병장 계급장까지 붙어 있습니다.

도대체 이 군복의 정체는 뭔지, 따져보겠습니다.

지난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 군이 입었던 얼룩 무늬 군복, 일명 '개구리 군복'처럼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사진으로 봐서 부대마크뿐 아니라 색상, 패턴이 우리 한국군 군복이 확실합니다. (외국은) 군대가 편성될 정도로 우리처럼 대량으로 예비군복이 풀리지 않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탈레반으로 흘러갔을까요.

헌옷 수거업체가 판매한 전투복이 외국 보따리상을 통해 팔렸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이런 주장 타당한지 수거업체에 물어봤습니다.

[헌옷 수거업체 대표]
"동남아 쪽에 많이 간다고 봐야 해요. 파키스탄이라든가 인도네시아, 거기에서 반군 쪽으로 파는 게 단가가 높죠. 밀수 형태로 가기 때문에."

결국 헌옷함 등을 통해 수거된 군용품이 제3국으로 헐값에 수출된 뒤 현지에서 비싼 값에 되팔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허가없이 군복을 판매하면 처벌받는데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내야합니다.

문제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구형 전투복을 판매하는 건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 2019년 대법원은 구형 전투복은 군복 단속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는데요.

현재 우리 군이 입는 디지털 군복을 판매하면 처벌될 수 있습니다.

구형이든 신형이든 우리 전투복이 외국으로 나가는 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는데요.

결국 국방부는 지난 3월 헌옷 수거업체와 중고거래업체를 모아놓고, 군복의 불법 유통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은 팩트맨, 제보 부탁합니다.

권솔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전유근 장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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