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 농가에서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추가 확산이 계속된다면 최근 급등한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강원도 고성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인된 이후, 약 38km 떨어진 인제에서 또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야생 맷돼지 감염 사례는 종종 나왔지만, 양돈 농장에서 발생한 건 지난 5월, 강원 영월의 흑돼지 농장 이후 3개월 만입니다.
돼지열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입니다.
때문에 추가 확산이 계속된다면 돼지고기 공급은 줄고, 값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돼지고기 가격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9.9% 상승했고, 시중에서도 삼겹살 가격은 평년 대비 17%나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수요가 늘었고, 추석을 앞두고 재난지원금까지 예정돼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돼지고기 수급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올 상반기, 돼지고기 공급은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고, 사육 돼지 수도 1년 전보다 0.6% 늘었다는 겁니다.
[박홍식 /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과장 : 지금 전체적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높게 형상되고 있는데, 추석 이후에 나올 물량을 추석 전에 나올 수 있도록 당겨서 출하할 수 있도록 국내산 물량을 확대시켜 나가고요.]
정부는 추석을 전후해 돼지고기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추가 확산 여부가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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