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등장한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 사이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도쿄관광공사 사장에나 어울린다는 이낙연 캠프의 비판에 황 내정자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는데 이재명 지사는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TV 토론회에서도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를 향한 보은인사 논란이 쟁점이 됐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훌륭한 음식문화 전문가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여론을 보고 결정하겠다면서 내정 철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황교익 씨 내정에 대해서 보은성 인사다 지사찬스다, 이런 비아냥이 있어요. 지금이라도 황교익 씨 내정 철회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재명 / 경기지사 : 나름의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음식문화 전문가지요. 도 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들의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측과 황교익 내정자 사이의 공방은 이미 선을 넘어 섰습니다.

이낙연 캠프에서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 사장에나 어울릴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자,

[신경민 /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 (CBS 라디오) : (황교익 내정자는)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생각이 돼요.]

황 내정자는 과거 일왕 초청 행사에 연미복을 입고 갔던 이낙연 전 대표는 일본 총리가 어울린다고 되받아쳤습니다.

[이낙연 / 전 민주당 대표 : 그것은 논평할 가치가 없습니다.]

황 내정자는 자신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는 이낙연 측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이라고 맹비난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익 /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 자진 사퇴하라는 말은 제가 시민으로서 가지고 있는 권리를 포기하라는 뜻이거든요. (채용과정에 합격한) 이 권리를 정치인이 어떻게 포기하라 마라 할 수가 있나요?]

이재명 캠프 내부에서는 경기도정에 캠프가 관여할 수는 없지만, 대선 경선 전체를 생각하면 이 지사가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중략)

YTN 김평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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