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료 등 공제 10년새 92만→140만원…52%↑
국민연금 요율, 임금의 9%…납입금 연평균 2.4%↑
10년간 물가 연평균 1.5%↑…근로소득세는 5.3%↑
요즘 집값은 물론 장바구니 물가까지 오르다 보니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최근 10년간 근로자가 부담하는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가 임금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무려 5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가 건강보험료 등 법적으로 반드시 내야 하는 사회보험과 세금을 빼고 실제 한 달 평균 얼마를 받는지 최근 10년의 추이를 비교해봤습니다.
2010년 경우 기업이 임금 449만 원을 지급하면 근로자는 사회보험료 67만 원과 근로소득세 25만 원을 합한 92만 원을 제외하고 357만 원을 받았습니다.
반면 2020년에는 10년 전보다 126만 원 더 많은 575만 원을 기업이 지급했는데 근로자는 세금과 보험료 등이 10년 전보다 48만 원 더 많은 140만 원 공제 뒤 435만 원을 받았습니다.
월급봉투에서 따박따박 빠져나가는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가 2010년 92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140만 원으로 무려 52%나 증가한 것입니다.
[김용춘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 임금 증가 속도보다 사회보험료와 근로소득세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근로자가 체감하는 실수령액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체감 실수령액이 삭감된 속사정을 보면 먼저 국민연금 요율은 10년간 임금의 9%로 유지됐지만 임금 인상에 따라 납입금이 증가해 2010년 37만 원에서 2020년 47만 원으로 연평균 2.4% 증가했습니다.
다음은 건강보험료와 고용보험료의 인상.
임금 인상에 따라 건강보험납입금이 인상돼 2010년 24만 원에서 2020년 39만 원으로 연평균 5.0% 증가했고, 고용보험료도 2010년 6만 원에서 2020년 12만 원으로 연평균 7.2%나 인상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1.5% 올랐고, 근로소득세는 2010년 25만 원에서 2020년 42만 원으로 물가 인상보다 3배 이상 높은 연평균 5.3% 증가했습니다.
근로자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이 시행 중인 물가연동에 따른 소득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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